
롤러코스터였습니다. PFP 형태의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활황이었던 NFT 시장이 불과 1,2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형국이네요.
처음 NFT라는 사전적 의미를 접하던 때가 불과 2년 전인데 이제는 온갖 매체에서 너도나도 NFT를 가지고 기사를 쓰고 콘텐츠를 만들고 투자를 했다가 말았다가 난리도 아닙니다. 도대체 이게 뭔데 그럴까요?
사전적인 개념을 논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보다는 NFT를 소유하면 뭘 할 수 있고 그게 나한테 어떤 가치가 있는가가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돈 벌고 싶잖아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이를 알기 위해서는 NFT의 본질과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파트도 역세권인지 학세권인지, 세대수가 얼마인지 신축인지, 그리고 향은 어떻고 구조도 잘 빠졌는지 이것저것 알아야 고를 수 있듯이 NFT 도 뭘 알아야 사고 팔겠죠. 무엇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지 해석이 가능하다면 미리 예측은 정확히 못해도 위험에 빠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사실 NFT 를 처음 접하고 PFP 프로젝트나(가벼운 금액이 아니더군요...) NFT art 들을 별 고민 없이 사모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면 다 오른다는 거였죠. 그런데 계속 의문이 있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건 알겠는데 수요가 급증하는 프로젝트는 왜 그런지 알길이 없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founder가 무언가 발표를 하면 그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여 가격이 오르고 프로젝트 팀원 중 누가 사기를 치고 팀을 이탈하면 가격이 순식간에 빠지고... 도대체 주식이랑 다를게 뭔가, 아니 주식은 기업이라는 실체가 있기라도 하지 NFT는 말이 프로젝트지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도 없고 정관이라봐야 달랑 한 장 될까 말까 한 백서가 전부인데 뭘 믿고 여기에 투자를(투기?) 한단 말인가 이랬습니다. 본원적인 가치가 무엇인가 말이죠.
그러다가 주변에 또 다른 NFT 프로젝트 holder 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NFT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시던 분이 말씀을 하시더군요. NFT 는 디지털 아트이기에 앞서 본질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투자라고요. 맞는 말입니다. 프로젝트들이 꿈을 팔아먹는 것이라면 할 말 없지만 아무튼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다만, 이것도 프로젝트의 신뢰도에 따라 다른 쪽으로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저는 초기부터 현재까지 NFT에 투자를 하고 크고 작은 손실과 이익을 봤는데요. 이들이 오르고 내리는 변함없는 원리를 제가 터득했을 리는 없지만 한 가지 떠오르는 점이 있습니다. NFT 프로젝트가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열려있는지 그리고 확장성이 있는지 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BAYC(Bored Ape Yacht Club) 프로젝트의 경우 각각의 홀더들이 자신들의 BAYC를 이용해서 프랜차이 사업을 전개하거나 또 다른 수익모델과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 개방적이라는 겁니다. 할리우드의 유명 샐럽이나 스포츠스타 등 세계적인 유명인들이 BAYC의 홀더임이 알려지면서 더 유명해지기도 했는데요. BAYC 프로젝트를 만든 유가랩스는 BAYC 홀더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벤트를 기획하고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이유겠지요. 토큰도 만들고 다른 프로젝트들도 인수해서 해당 토큰의 영역도 확장시키고요.
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고 동시에 뭘 물어봐도 대답도 없이 소통이 전혀 안 되는 프로젝트들도 있습니다. '그냥 입다물고 가만있으면 나중에 내가 다 잘해줄게. 그때 가면 비싸질 거야 그러니 귀찮게 하지 마'라는 태도를 가진 Founder 들도있어요. 홀더라면 열받겠죠. 이런 경우는 가격이 오를 수가 없습니다. 미래가 안 보이니 가격에 반영이 되는 거지요.
PFP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Art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물론 Art 의 경우 작가의 몸값이 해당 NFT art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긴 하는데요. 그게 다는 아니거든요. 기존의 Physical art와 차별화가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를 알아야 성공적인 NFT art의 투자자로 발전할 수 있는데요.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을 내놓고 땡이 아니라 2차 창작물을 모집하는 프로젝트를 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작품을 소재로 한 2차 창작물 공모전을 기획하는 것이지요. 공모전에서 선발된 2차 창작자들에게는 사전에 약속이 된 혜택들(원작자의 다른 NFT art를 에어드랍 해준다던지 또다른 기획에 참가시킨다던지)을 제안하는 겁니다. 신진 작가들과 원작자 모두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되지요. 이런 프로젝트들과 관련이 된 NFT art 를 잘 고르면(지속적인 프로젝트로 인해 수익이 발생될 여지가 있는) 주식 수익률은 보이지도 않을 겁니다.
PFP 나 Art 나 NFT 프로젝트는 한마디로 홀더들과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무언가 재생산이 될 여지가 있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와 별도로 아주 중요한 게 있습니다. 영어 잘하셔야 합니다. 아니 적어도 영어가 어려워도 굴복하시면 안됩니다. 지갑 만들고 등록하는 것들은 사실 영어를 못해도 꾸역꾸역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능적인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NF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사람들의 생각이나 분위기를 읽어야 한다는 거죠. 게다가 미국에서 주요 프로젝트들도 활발하고 대부분의 아이디어도 미국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시장 규모도 압도적이고요. 특히 트위터 등 SNS 용 영어가 아주 애먹입니다... 우리말인 SNS 상의 줄임말도 못 따라가는데 영어로 하려니 죽을 맛이지요. 국내에는 NFT 관련된 유력한 정보가 많이 없고요, 국내의 NFT 투자자들 중 내공이 있으신 분들은 다 허구한 날 영어로 정보를 얻고 해석하고 나눕니다.
여기까지 잘 모르겠고 지루하시면 짧게 정리합니다. 3가지만 기억하세요.
1. 수익을 안겨다 줄 가능성이 높은 NFT를 고르려면 해당 프로젝트의 개방성과 확장성을 봐라.
2. 미국애들이 주도하므로 영어는 필수고 트위터용 영어도 잘하면 좋다.
3. 지갑 만드는 것처럼 기능적인 것들은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니 꾸역꾸역 할 수 있으므로 걱정 마시라.
그리고 이 글을 필두로 NFT 투자에 대해 알아야 할 점들을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월급도 내 인생을 지켜줄 수 없고 집도 사야 되는데 모아둔 돈은 없고 다들 뭐해먹고사나 싶은 분들. 조급함 버리시고 하나씩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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